아무거나 끄적끄적 (1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이유 2019년 6월의 글. 고등학생일 때 대학에 가면 꼭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유럽여행이었다. 요즘 유럽여행 안 다녀온 대학생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. 건축을 전공한 나에게 유럽여행은 뭔가 커리큘럼의 한 부분 처럼 필수 전공과 같이 느껴졌다. 꼭 다녀와야할 것만 같은. 감사하게도, 운이 좋게, 이공계장학금을 받아 여행경비로 쓸 수 있게 되었고 무작정 같이 갈 친구를 배낭여행을 찾아 떠나기로 했다. 5년제 건축학 커리큘럼 중 가장 힘들다고 소문이 났던 3학년 여름 방학에. 소문대로 3학년 1학기는 정말 힘들었고, 일주일에 3~4일은 밤을 새고 그 절반 정도만 정상적으로 자며 여름방학만을 기다렸다. 이것만 끝나면, 이번 학기만 지나면, 그곳에 간다는 희망을 갖고선. 그때부터 나에게 여행은 보상이자, 탈출구였.. 이전 1 2 다음